좋아하는2017. 2. 3. 22:03


띠로리......2


이런 거 올리면 연식 인증 제대로 하는 셈.


Sony MD Recorder, MZ-R3

소니의 세번째 MDR 기기이고 실질적인 휴대용 MDR의 포문을 연 1세대 제품이다.

시디 케이스에 근접한 크기와 벽돌같은 무게를 자랑한다.

1995년에 구입했다. 

그런데, 여전히 잘 돌아간다. @.@

소니 타이머;;;가 작동하지 않은 나의 유일한 소니 기기.

(테이프 워크맨이나 시디플레이어는 예전에 이미 고장.)

내가 산 소니 기기 중에서 가장 비싼 값을 치룬 기기이다.

비싼 값을 하는 건지, 아직도 완전 멀쩡하다.

공연장 다니며 녹음하는 용도로 참 잘썼는데. 

음악이 담긴 MD 미디어도 80여장이나 있다. 

예쁜 디자인으로 나온 걸로 선물받고 아깝다고 포장도 뜯지 않은 공디스크도 10장 넘음.

심지어 뜯지도 않은 클리너 디스크까지 있다. 이런!


MP3가 없던 시절에, 예전 테이프들를 녹음해서 곡 트랙을 나눠서 

마치 디지털 음원처럼 편하게 음악을 들었었다. 

정말 편했다. 곡 순서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시디보다 편했다. 싫은 음악은 삭제할 수 있어서.

녹음도 고음질로 잘 됐다. 

직접 녹음한 공연 음악을 기기 자체에서 

삭제할 부분은 잘라내고 좋은 부분만 이어 붙여서 트랙 나눠서 듣는 그 맛이란!

그 시절엔 MD 말고는 이렇게 할 수 있는 기기가 없었다. 


그랬다우. ㅡ,.ㅡ; 22년전이라니까.

인터넷이 국내에 막 들어왔을 시점이었다.

나는 486 노트북으로 텔넷 접속하여 인터넷을 하고 

MD로 음악을 듣는 얼리어답터였는데......

이젠 그딴 거 없음. 그저 다 피곤할 뿐.


나이 때문은 아니고......

몸이 아프다보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괜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게 된다.


(지금 막 어지러워서 문장이 꼬이고 있음.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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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연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