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5. 10. 4. 00:05

요즘 독서 침체기에 빠져있다. 

한달동안 일주일에 한 권도 못 읽음. 

발단은 요 네스뵈 [박쥐]였다. 추리소설이라서 보기 시작했는데

영 내취향이 아닌 터라 진도가 너무 안 나갔다. 

중간까지 읽는데 일주일도 넘게 걸림. (중간 이후부턴 이틀만에 끝냄.)

주인공이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고뇌하고 우울하고 문제있는 형사나 탐정을 좋아하지 않음.) 집중이 안 되었고

내용도 그냥 그래서 읽으면서 자꾸 딴 생각만 나니, 진도가 안 나갈 수 밖에. 

(yes24에 안쓰는 피쳐폰 주고 받은 전자책 상품권을 기한내 쓰려니 마땅히 살 게 없어서

독자평이 좋은 요 네스뵈 책을 여러권 사놓았는데 이런 낭패가. 헐.)


뒤이어 읽은 책은 다행히 박범신 [소소한 풍경]이어서 괜찮았는데, 

(언제 이야기할 기회가 더 올지 모르겠지만 참 잘 읽은 소설이었다. 

난해한 듯, 재미없는 듯 그냥 그렇게 읽히더니, 후반후 들어서는 읽는 순간순간 그냥 다 좋았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가 좋았다. 아름다웠다.)


교보문고 샘 서비스로 고른 책 중에서 만료기한 임박한 책 두 권을 보다가...

다시 독서 페이스를 잃었다.

[미스터 폭스]...헐. 할 말 없다. 미친듯이 내 취향 아님. 돈 줄테니 봐달라고해도 못 읽을 스타일. 

샘 서비스 전자책 중에서 처음으로 반도 못읽고 포기한 책.

[잃어버린 소녀들]...독일 스릴러 소설인데, 작가의 전작 '신데렐라 카니발'을 그냥저냥 괜찮게 본 터라 골랐지만 

식상한 내용과 전개에 도무지 아무런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꼭 책을 일주일에 두 권 이상씩 봐야하는 건 아니지만, 

박쥐와 잃어버린 소녀들 때문에 정체된 독서 흐름을 생각하면

'아닌 책'은 그냥 포기하는 게 더 나음에도 불구하고

이 놈의 이상한 성격 때문에 끝까지 다 보려고 부득불 애쓰고 있으니...


교보문고 샘 서비스(한달에 3권, 180일 동안 전자책 대여.

대여되는 책이 전자책 중에서도 한정적이어서 고르다보면 내 취향이 아닌 듯한 책도 고르게 된다. 

기한 끝나기 전에 보려고 애쓰고, 그러다가 억지로 보게 되는 책 때문에 독서 흐름이 끊겨 버린다.)는 

올해로 끝이 난다. 무료 이용권을 모아서 보고 있는 터라 감사히 잘 쓰긴 했지만 

대여 가능한 전자책 종류가 늘어나지 않는 한 계속 더 유료로 샘 서비스를 이용할 생각은 없다.

관심없는 책까지 골라서 보게 하는 은근한 압박이 있기 때문. 

얼른 교보 샘에서 빌린 책을 다 봐야 마음 편하게 자주 리디 페이퍼 단말기를 쓸 수 있을텐데.


리디북스의 리디 페이퍼 라이트 사려고 1,2,3 데이에 맞춰 캐시 충전해 놓음.

10월 5일 오전 10시만 기다리고 있다. ㅎㅎ



(넥서스7 태블릿으로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 연결해서 소파에 앉아 작성한 글임.

편하구나. @.@ )


Posted by 지연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