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샀다. 뽐뿌 중고장터에서 중고 폰으로.
뽐뿌에 SKT용 LG 뷰3 매물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올해 봄부터 자주 들락대다가,
해킹 사태 이후로 계속 들어가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어제 점심 때 들어갔는데,
마침 몇십분전 매물로 딱 올라와 있어서 환호성 지름.
심지어 판매자가 화정역에 산다고해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당장 문자를 했다.
문자 연락 몇시간 후, 집앞 롯데마트에서 15만원에 검정색 LG 뷰3 구입.
몇미터 옆 티월드 직영점에서 쓰던 요금제 그대로 전산기변까지 완료. 깔끔하고 시원하게.
(모두 LG. 프라다3.0, 옵뷰1, 아르고, 뷰3 )
프라다3.0과 옵뷰1은 쌍동이 같이 닮았다. 프라다폰을 옆으로 잡아늘린 모양이 옵뷰1.
아르고와 뷰3는 인디고 블랙이라는 색상과 모서리 처리가 둥근 것이 닮았다.
내가 써 본 휴대폰의 역사.
시티폰(언제 때 시티폰인가.)을 거쳐, KT전용 중소기업 흑백 피쳐폰을 오래 쓰다가
뒤늦게 SKT 모토로라 스핀모토로 첫 컬러폰을 경험함.(2005년)
기기변경으로 모토로라 모토뷰로 갈아탐.(2007년 9월)
LG 아르고폰을 쓰면서 LG통신으로 번호이동.(2009년 5월. 노무현님 서거 며칠 전이었음.)
첫 스마트폰은 SKT 모토로라 모토로이였음.(2010년 9월)
(모두 모토로라. 스핀모토, 모토뷰, 모토로이)
두번째 스마트폰 HTC 디자이어HD(KT)는 약정기간 3개월 쓰고 중고판매.(2012년 5월)
SKT 번호이동으로 LG 옵티머스 뷰1를 구입하고 만족스럽게 잘 사용함.(2012년)
그리고 어제, LG 뷰3 구입.(2015년 10월)
(삼성은 키우지 않는다. 디자인부터 내 취향과 거리가 멀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폰은 LG 옵티머스 뷰1이었음.
(얼마나 뷰1이 마음에 들었냐 하면, 다음폰은 무조건 뷰 시리즈라고 생각하고 뷰3가 싸게 풀리기만을 기다렸을까.
하지만 단통법 이후로 망했음. 새 폰이 싸게 풀리는 일 따위는 없음.)
모토로이, 아르고, 모토뷰도 좋았고, 스핀모토는 오류가 많았지만 첫 컬러폰에 예뻐서 좋았음.
디자인은 모토로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빌딩을 닮았느니, 계산기를 닮았느니 하면서 디자인이 이상하다고 함.
난 지금 봐도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써온 모든 폰을 여전히 소유중이다. 모두 다 새것처럼 깨끗하고 멀쩡함.
하지만 중고로 팔래야 팔 수없는 구형들이라서 가지고 있는 것.
옵뷰1은 귀찮음을 극복하고 클리앙 중고장터에 팔아볼까, 생각하고 있다.
LG-F300 뷰3 상세 사양.
뷰1에 비하면 어찌나 빠릿빠릿 하게 돌아가는지. 웹서핑이 편해졌다.
버벅거림 없이 터치 하면 바로 딱, 쫙 뜨고 하니까 속이 다 후련함.
그립감도 좋고, 뷰1 보다 화면도 약간 더 커지고 해상도도 높아졌다.
특히, 전면을 톡톡 두르려서 화면을 켜거나 끌 수 있어서 정말 너무 편하다.
폰 화면 켤 때 마다 전원 버튼 찾아 손으로 더듬는게 싫었는데, 하루만에 톡톡에 적응되니
넥서스7 전원버튼 누르는 게 더 싫어짐.(전원버튼이 이상해서 두어번 눌러야 켜짐.)
정말이지 뷰 시리즈는 계속 되어야 한다!
4:3 넓적이 비율이 얼마나 좋은데. 웹서핑과 전자책에는 완전체임.
단종시키지 말아줘, 엘지.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꿔줘.
뷰4를 내놓으라. 내놓으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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