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2017. 1. 2. 04:03


mp3 플레이어로 쓰던 갤럭시 S3의 이어폰 단자가 고장이 났다. 

(갤럭시 S3는 이어폰 단자 고장이 잘 나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리콜 수준이었다고. 하지만 무상 수리 기간은 예전에 끝나 있었다.)

전투형으로 막 쓰던 것을 얻어온 터라, 

그러지않아도 흠집 투성이인 외관부터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에 고쳐서 쓸 생각은 없었고, 

소니 mp3 플레이어를 사려고 알아보니 

기기 내에서 폴더 생성, 변경, 파일 이동 등의 관리가 편리하지 못해서 망설이다가, 

역시 파일 관리가 편하기로는 스마트폰이 최고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다.

(결국엔 다시 휴대폰인가.)


크기가 작으면서 프라다 3.0 폰처럼 버벅대지 않으면서 중고가격이 저렴한 폰을 찾으니, 

한가지 밖에 답이 없었다. 갤럭시 S4 미니.


그래서 샀다. 중고나라에서. 

크롬 테두리가 꽤 벗겨져 있었지만 회색 매니큐어를 칠해주니 별로 티는 나지 않는다. 


음질은 뭐, 스냅드래곤 400 이후로 삼성폰은 다 비슷한 음질 아닌가, 라고 생각하며 

다른 폰과 비교 테스트는 안 하기로 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지.




끼워져 있는 메모리는 128G. 음악만 10000여곡이 들어 있다.

설치된 어플들도 모두 음악 재생 어플들 뿐이다.

기능이나 편리성, 어플 완성도 면에서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는 PlayerPro, 

모토로이 시절부터 써왔던, 폴더 트리 플레이어의 숨은 강자 HikiPlayer, 

거의 안쓰지만 다양한 이퀄라이저가 쓰고 싶을 때 쓰려고 설치한 radsone, 제트오디오, 

그리고 내장 플레이어.


갤럭시 S4 이후부터 삼성폰에서는, 음악 재생시에 내장 플레이어가 아닌 

다른 어플로 음악을 재생하며 이퀄라이저를 적용하고 싶으면 

adapt sound 라는 프로세서를 사용안함으로 해놓아야 한다. 어이 없다.

(어플리케이션 관리->전체->adapt sound 를 찾아서 '사용안함'으로 바꿔놓음.)


왜 엘지에선 작은 폰이 나오지 않는 거냐규~ㅠㅠ

V10, V20은 너무 크고 무겁다. 오로지 음악용으로 쓰기에는 버겁다.

(나는 폰 따로 음악용 기기 따로, 두가지 모두 있어야하는 사람이다. 

음악용 기기에는 음악만 들어가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재생 중인 음악은......;;; 괜찮아. ㅜㅜ 목소리가 귀여우니까 팬심으로 고맙게 들을 수 있다.)


그라도 알레산드로 MS-1i 헤드폰, 고민 좀 했지만 사길 잘했다. 

예전에 쓰던 그라도 RS-60과 같은 익숙한 이 느낌. 머리에 쓸 때부터 완전 편하다.




저 중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역시 그라도 알레산드로 헤드폰이다. 

강한 저음이 듣고 싶을 때 JBL J88을 가끔 이용하고

외출시엔 하얀색 소니 헤드폰 아니면 젠하이저 MX400 이어폰을 가지고 나간다. 
음질 비교 테스트를 할 때 쿼드비트3를 잠깐 써보기도 한다. 
(커널형 이어폰에는 아직도 적응을 못하겠다. 잠들 때 늘 귀마개를 착용하는 나로서는, 
커널형 이어폰은 귀마개를 끼고 있는 느낌이라 어쩐지 잠을 자야 할 것 같고 
케이블 터치 노이즈도 계속 거슬리고, 아무튼 별로다.) 

하지만 나머지 것들은 그냥 처분할 수가 없어서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맨 위에 소니 MDR-85는 20년전에 산 것이다. 아직도 멀쩡하게 잘 나온다. 스폰지는 삭아서 떨어졌지만. 
소리는 그냥 그렇다. 맥아리 없고 특색 없는 소리가 나온다.
그 외 나머지는 듣보잡이라 중고로 팔 수도 없다.)

최근에는 젠하이저 HD598을 살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그라도 헤드폰 소리에 좀 질리게 되면 그 때나 한번 알아봐야지.



Posted by 지연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