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2015. 10. 19. 12:28

엄니 휴대폰을 프라다3.0 (KT)에서  LG 밴드플레이 (SKT 2015.10.15 개통)로 바꿔드렸는데 

폰에 들어있던 번들 이어폰이 '가성비 최고'라고 평가받는 쿼드비트3 라서 좋아하고 있는 중이다.

소리가 궁금해서 하나 살까 했는데 잘됐군.


뷰3에 들어있던 쿼드비트2가 칼국수 케이블이라서(고개를 조금만 움직여도 케이블 마찰음이 너무 난다.)

클리앙 중고장터에 팔아버렸으니, 쿼드비트3를 주력 이어폰으로 쓰기로 했다.



기본으로 되어있는 일반적인 고무팁은 귀에 끼면 귀속이 멍해지는 현상이 있어서 

스폰지 귀마개를 잘라서 펀치로 구멍을 뚫어(가장 큰 구멍에서 두번째) 폼팁을 만들어 끼워서 들어보니, 


와! 이 가격 이어폰에서도 이런 소리가 나다니, 하는 감탄이 나온다.

헤드폰에서 듣는 소리 비슷한 느낌으로 소리가 난다.

저음이 제법 박력있고 고음도 맑고 중음도 적당하다. 소리들이 각각 분리되면서 잘 들린다.

해상력이 좋구나, 젠하이져 mx471에 비하면 월등히.



Posted by 지연좀비
오늘의 음악2015. 10. 19. 12:27

루로우니 켄신의 엔딩곡 때문에 Siam Shade를 알게 되었다.

일본 음악 중에서 L'arc~en~Ciel 과 더불어 가장 많이 듣는 그룹이다.

(일본 것은 거의 이 두 그룹 음악만 듣는다.)


특히  Don't tell lies는 정말 내 취향이다. 

이 곡을 들을 때마다 헤드뱅잉의 충동을 느낀다. 


Siam Shade - Don't tell lies

https://youtu.be/WQ1mrsZtyD0



Siam Shade - Get a Life

https://youtu.be/f-8vOaGzrF0



Posted by 지연좀비
좋아하는2015. 10. 17. 01:29

오픈하우스: 네버 고 백 (번역본 출간일 2014.9), 1030 (2014.6), 원티드 맨 (2013.8), 어페어 (2013.4),

악의 사슬 (2013.1) , 잭 리처의 하드웨이 (2012.8), 61시간 (2012.5), 사라진 내일 (2010.9), 
랜덤하우스: 원샷 (2010.1), 탈주자 (2009.4), 추적자 (2008.6)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

시리즈로 나오는 소설 중에서 내가 유일하게 학수고대 하며 기다리는 소설이다.
당연히 국내 번역본 전권을 다 봤다. 11권이나 된다. 
거의가 권당 500페이지 가량으로 짧지 않은 분량이지만 언제나 너무도 빨리 읽힌다. 
페이지가 너무나도 잘 넘어가는 것이 이 소설들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되겠다.
볼 때마다 아쉬워. 아쉽다규!

일년에 최소 3~4 권씩은 나와야 해. 계절마다 한번씩 읽으면 좀 좋아?

정말이지 잭 리처 시리즈는 중독성이 있다.
나도 처음에 [탈주자]를 봤을 땐, 소문보다 별로라고 생각했다.
'탈주자'는 전혀 페이지 터너가 아니었다. 심지어 후반부가 지루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다음작으로 읽은 [악의 사슬]을 제법 재미있게 읽었고
[61시간]에서 그만, 잭 리처의 팬이 되고 말았다.
그 후로 나오는대로 잭 리처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심지어 [네버 고 백]이 나왔던 지난해 가을에는 오픈하우스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서 

전자책은 언제 나오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어제도 출판사에 전화해서 다음 책은 언제 나오냐고 물어봤다. 돌아온 답은,

[퍼스널]이라는 제목의 책이 이번 달 말경에 종이책부터 나오고 전자책은 그 후 2~3주 있다가 나올 예정이란다.

정말이지 내 독서 인생 중, 책 언제 나오냐고 출판사에 전화해 본 적은 잭 리처 시리즈 때문이 처음이다.
그 옛날 소녀 시절에, 정말 많이 재미있게 본 만화책 시리즈 다음권을 기다리던 심정처럼 잭 리처가 기다려진다.
그리고 이런 책이 아직도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리 차일드 작가는 작가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처럼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럴만 하다. 그렇게 재미있게 잘 쓰는데다가 영어권 작가이니 오죽하겠는가.
(이래서 작가를 하려면 영어권에서 태어나야! 

하긴, 뭐든 그렇지. 뛰어난 인물로 태어나서 제대로 인정받고 큰 일을 하려면, 외국, 잘사는 나라에서 태어나야...-_-; )


소설 내용은 언제나 거의 같다.
단순하다. 현대식 서부극으로 보면 된다.
불의를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는 정의로운 오지라퍼(ㅋㅋ) 사나이가 여행을 다님->사건에 휘말림->

고생 끝에 사람을 구해주거나 사건을 해결함. 이와중에 미인과는 늘 썸씽이 있음->

머물기를 바라는 사람을 두고 유유자적 길을 다시 떠남.

사건에 휘말리는 동기는 나름대로 다양하다.
그냥 지나가다가 우연히 괴한의 차에 납치 된다거나(그런데 미모의 여성이 같이 납치되면서

그 여성과는 당연히 그렇고 그런 일이 일어남), 지하철 앞자리 여성이 폭탄에 터진다거나,

히치하이킹을 했는데 일을 꾸미는 나쁜 놈의 차에 타게 된다거나,

버스가 고장나서 낯선 마을에 들렀는데 나쁜 일이 벌어지고 있다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수상한 장면을 목격하면서 납치 사건에 휘말린다거나,

얻어맞은 여성을 보고 의심을 하게 되어 일이 시작된다거나......
이런 식이다. 거의 늘 우연히 일은 시작된다. 무슨 그런 상황들이 우연히 그렇게도 많이 발생하는지!

아무튼 이거이거,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구성인데? ㅎㅎ
그렇다. 내가 이 시리즈 만큼이나 좋아하는 [뱀파이어 헌터 D] 시리즈가 이 패턴과 비슷하다.  

틈만 나면 주인공 외모에 대한 특징(찬사?)을 표현하는 것도 비슷하다.

(잭 리처 : 195cm 키에 100kg 넘는 몸무게의 거구 /

뱀파이어 헌터 D : 필설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아름다운 외모 ㅡ,.ㅡ; )
다른 점이 있다면, D는 뱀파이어나 괴물을 잡아달라는 사건 의뢰를 받고 일이 벌어지는 마을에 간다는 점이다.
물론 여행 중에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고보면 사람들이 왜 무협지나 판타지나 로맨스물 같이

늘 비슷한 줄거리를 지닌 비슷한 책을 끊지 못하고 계속 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로맨스는 안 보고,

무협지는 양우생과([명황성] 1부는 정말 재미있다.) 김용 것 몇 작품들만 봤을 뿐이고, 

판타지는 해리포터 시리즈, 반지의 제왕 시리즈, 나니아 연대기, 퇴마록 시리즈 정도가 본 것의 전부지만,

잭 리처 같은 시리즈라면 비슷한 내용이라 할지라도 20권이고 30권이고 습관처럼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뱀파이어 헌터 D]도, 1~7권 재출간 및 8권 이후도 계속 출간... 좀 어떻게 안될까나? 
보고 싶다, 뱀파이어 헌터 D! (5권까지는 사놓은 게 정말 다행이었어.)
뱀파이어 헌터 D를 외서로 보려면 영어를 더 공부하는 게 빠를까, 일본어를 새로 공부하는 게 빠를까? ㅠㅠ

(잭 리처로 시작해서 뱀파이어 헌터 D로 끝나는 삼천포라니...ㅋㅋㅋ)

Posted by 지연좀비
오늘의 음악2015. 10. 17. 01:27

하루 아침 눈뜨니 기분이 이상해서 시간은 11시 반, 아! 피곤하구나
소주나 한 잔 마시고 소주나 두 잔 마시고 소주나 석 잔 마시고 일어났다

할 일도 하나 없이 갈데도 없어서 집 뒤에 있는 언덕을 아! 올라가면서
소리를 한번 지르고 노래를 한번 부르니 옆에 있는 나무가 사라지더라

배는 조금 고프고 눈은 본 것 없어서 광복동에 들어가 아! 국수나 한그릇 마시고
빠문 앞에 기대어 치마 구경하다가 하품 네 번 하고서 집으로 왔다

방문을 열고 보니 반겨주는 개미 셋. 안녕하세요 한선생 하고 인사를 하네
소주나 한 잔 마시고 소주나 두 잔 마시고 소주나 석 잔 마시고 눈을 감았다


한대수 - 하루아침 

https://youtu.be/xol9Eijwwhs


한대수씨 음악에 꽂히게 된 계기는, 영화 [아이언 팜](2002)을 보고서였다.

영화는 정말 희대의 망작이었지만, 이 영화 안에서 흐른 한대수의 '하루아침' 곡을 듣는 순간,

내 머릿속은 전기가 번쩍이는 듯 찌릿했었다. 

무슨 곡인지 몰라서 영화가 다 끝나고 엔딩 타이틀이 흐를 때, 두 눈 부릅뜨고 삽입곡 이름을 살펴본 기억이 난다.

한대수씨 음악은 '행복의 나라로'와 '물 좀 주소' 밖에 모르던 때였다. 


그 이후로 한대수씨 음악에 푹 빠져서 한동안 허우적 댔었다.

절판된 음반들을 구하고자 그당시에만 해도 존재하던 동네 레코드 가게를 돌아다녀 보기도 했었다.

몇년 후에 전집 한정판이 나오고 베스트 음반도 나오고,

그 뒤로 음원사이트에 정식 음원들도 다 나오고 해서 전곡을 모두 들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1~3집과 베스트 음반만 주로 듣는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역시 '하루아침'이다.



한대수 - 사랑인지

https://youtu.be/RTrf6PhbvOA



한대수 - 물 좀 주소

https://youtu.be/diyZpivceAg



Posted by 지연좀비
짧은 잡담2015. 10. 14. 01:55

사고 싶은 물건이 두 개 밖에 남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3는) 사고 싶은 게 딱 두 개 뿐이다.


오디오 앰프(50만원 이하로 디지탈 음량 조절 되는 기기)와 신디사이저(20만원대 저가형)


예전부터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 

좀 사! 제발 사! 옆에서 내가 다 답답해. 


하지만 어떡해. 사고 싶은 게 없는 걸. 

어쩌다 생겨도 당장 급한 것 아니면 안사게 되는 걸.



사고싶은 것이 남아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래도, 뭐라도 남겨둔 것이 있어야, 할 일이 있어야, 

얼마 남지 않은 이 세상, 살아갈 맛이 조금이라도 더 나지 않겠는가. 



음.

물욕이 없는 편이라서 몸이 아픈가? 

(이건 또 무슨 헛소리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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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연좀비